[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황교안 대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대책의 일환으로 국민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자’는 제안에 대해 “전 국민에게 주는 것은 선뜻 동의가 어렵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8일 서울 서초구 현대HCN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원회 주최 서울 동작을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통합당 내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나 후보는 "정부는 (소득하위)70%에 (지원금을) 준다고 했는데 발표만 서두르고 언제 지급할지 등이 불명확한 상황이어서 우리가 나섰다“면서 ”(당에서 국민에게 지원금을) ‘좀 더 빨리 지급하자’는 의미에서 50만원을 주자는 것은 동의하지만, 전 국민에게 주는 것은 선뜻 동의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산업과 자영업이 사는 것”이라며 “무조건 정부 예산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예산 다이어트를 해서 100조를 만들고 가게 문 닫지 않게 사업 안정 자금 무한정 지원하는 정도의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이 한시가 급하니 당에서 부득이 전 국민에게 주자고 한 것으로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라면서도 “실질적으로 잘못하면 우리가 포퓰리즘 경쟁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지 여부를 두고도 양측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나 후보는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피해자라 했는데 블랙리스트엔 이름이 없다”며 “같은 당 후보로서 용인에 출마한 이탄희 판사의 책을 보면 인권법연구회 모임을 저지하는 데 힘을 보탠 사람이 이수진이라 돼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신다. 이런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이 정치공세”라며 “나는 그저 동작에 어떻게 힘이 될 수 있는지 말씀드리러 나왔다”고 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는 건 블랙리스트 피해자라는 건가? 답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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