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회의원 사전 선거 시작 날인 10일, 출사표를 던진 여러 보건의료인들 중에 몇 명이나 21대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까. 역대 전적과 비교해 이번 총선에서 보건의료인들의 승률을 점쳐본다.
19대 국회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12명의 보건의료인이 금배지를 달았다. 의사출신은 모두 7명.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에서 정의화·안홍준·박인숙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 신의진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밖에도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문정림 의원이,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는 김용익(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의원이 19대에 입성했고,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를 통해 안철수 의원이 무소속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약사 출신 의원은 2명이었다. 성남 중원구 야권단일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과 경기 부천소사 지역의 민주통합당 김상희 의원이 그 주인공. 치과의사 출신은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은 경기 안산시 상록을, 민주통합당 김춘진 의원은 전북 고창·부안군에서 당선에 성공했다. 간호사 출신으로는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갔다.
20대 국회의 성적도 비슷했다. 보건의료인 출신 국회의원은 19대 국회보다 2명 준 10명이었다. 다만, 의사 출신은 더 줄어 총 3명이 의원 배지를 달았다. 새누리당 신상진·박인숙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 등판했다. 이후 안 의원은 지난 2017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이유로 사퇴했고,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2018년 천안 병 지역구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해 의원배지를 달았다.
약사는 2명 늘어 총 4명이 당선됐다. 민주당 김상희·전혜숙 의원은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했고 김승희·김순례 의원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발을 들였다. 치과의사는 2명이다. 18대 국회에 입성했던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20대에 복귀했고,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초선으로 국회에 데뷔했다. 간호사 출신으로는 새누리당 윤종필 의원이 비례대표로 유일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에 입성했던 10명의 보건의료인 중 절반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박인숙·윤일규·김승희·김순례·윤종필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미래통합당 신상진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전현희·신동근·김상희·전혜숙 의원 등은 국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오는 4·15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는 ▲의사 20명 ▲약사 11명 ▲치과의사 8명 ▲한의사 8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2명 등 총 57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지역구로는 44명, 비례대표로는 13명이다. 보건의료인을 비례대표 우선순위에 둔 경우도 많아, 이전보다 많은 보건의료인이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보건의료인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국회에서의 활동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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