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통합당 총선 후보들의 연이은 막말 논란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합치다 보니까 그런 불상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김대호, 차명진 후보 이후 주동식, 이근열 후보 등의 막말은 어떻게 보느냐. 심각한 상황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합치다 보니까 그런 불상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공천이) 지난 상황이니까 나는 그 결과만 놓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통합당은 일부 의원들의 막말 논란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주동식 후보가 지난 8일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전북 군산에 출마한 이근열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유곽’은 성매매업을 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칭하는 단어라 적지 않은 파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윤리위 등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되나’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당에서 그렇게 처리를 하리라고 본다”며 “전국의 후보자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했고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단호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이어 “원인 자체에 대해 잘 모르겠는데 여러 부류 사람들이 합치다 보니 그런 불상사가 나올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선거 도중 그런 사태가 일어나고 하니까. 그러나 과거 일에 대해 내가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심정은 그렇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또 김 위원장은 최근 여론 조사를 두고 민주당의 자신감 표출에 대해 “여론조사가 하나의 참고자료는 될 수 있지만, 선거 결과를 (여론조사에) 대입해 얘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지난 3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러 정책의 과오가 덮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말을 기해 유권자의 표심이 상당히 많이 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무슨 특별한 계기가 올 필요가 없다”고 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1당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 정부의 여러 가지 잘못을 쇄신하고 새롭게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선 1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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