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코로나19’ 확산 속 마스크 관련 사기 범죄 늘어나

美서 ‘코로나19’ 확산 속 마스크 관련 사기 범죄 늘어나

기사승인 2020-04-13 17:15:28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료장비 확보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혼란을 노린 사기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정부 기관에 가짜로 1억장이 넘는 마스크를 팔려던 30대 남성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애틀랜타 출신의 용의자 크리스토퍼 패리스가 지난 10일 워싱턴 연방법원에서 인터넷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미 보훈부(DVA)로부터 7억 5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안면 마스크 1억2500만개와 기타 보호장구 공급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당 기관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국내 공장에서 마스크 제조사인 3M의 정품 마스크 수백 만장을 구할 수 있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산업 안전용품 회사 ‘앙코르 헬스 그룹’ 등을 통해 보호장구와 의료 물자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마스크 생산 공장이라고 소개한 곳은 마스크를 제작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3M도 패리스나 그의 회사와 거래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캘리포니아주 노조에 비축 마스크 3900만장을 공급하겠다던 다른 용의자들의 사기 행각도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 당국에 의해 꼬리가 밟혔다.

연방검찰은 국방물자생산법(DPA)에 따라 의료장비의 생산 및 분배를 담당하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던 중 우연히 범죄 행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3M이 지난해 생산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3M 정품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는 거짓말로 인해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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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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