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통합당 제명에 불복 “가처분신청·재심청구 할 것…한 번만 재고해달라”

차명진, 통합당 제명에 불복 “가처분신청·재심청구 할 것…한 번만 재고해달라”

기사승인 2020-04-13 17:20:40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세월호 텐트 발언’ 논란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당의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혔다. 

차 후보는 13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당 최고위원회가 저를 당적이탈 시켰다고 한다. 잠시 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그리고 내일 당에도 재심청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명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뜻도 함께 전했다. 차 후보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향해 “섭섭함은 깨끗하게 잊겠다”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재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논란을 촉발시킨 세월호 텐트 관련 발언도 재차 했다. 차 후보는 “세월호 텐트 ○○○ 사건을 폭로하지 말았어야 하냐”면서 “○○○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현수막을 제 것의 위, 아래에 붙여 도발하길래 현수막 ○○○ 이라고 칭했다. 현수막에 관한 것도 성희롱이냐”고 반문했다. 

심지어 “왜 우리는 ○○○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느냐. 이게 자유민주주의 맞느냐”고 비난 섞인 항변도 내놨다. 나아가 차 후보는 “투표 당일날 투표용지에는 2번 미래통합당 칸에 차명진의 이름이 살아 있을 것”이라며 “도와달라. 그 칸에 찍힌 도장의 개수가 차명진의 생사를 결정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주최 토론회에서 세월호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며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성금을 모아 만든 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윤리위원회에는 지난 10일 차 후보에 대한 징계를 추진했으나 제명이 아닌 ‘탈당권유’가 의결됐다. 차 후보는 탈당 권유를 받은 후에도 선거 완주를 주장하며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에는 김상희 경기 부천병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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