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제압했을 가능성 있다”

“북한, 코로나19 제압했을 가능성 있다”

기사승인 2020-04-16 01:00:00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통제를 잘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UPI통신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 내 북한 의료 전문가인 박기범 미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미국평화연구소 주최 온라인 토론회에서 “북한과 인접한 중국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감염자가 적었고 그마저도 신속하게 확인해 격리가 이뤄졌다. 북한이 감염자 증가 곡선을 평탄화하는 데 성공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접한 중국 랴오닝성의 확진자는 145명이다. 사망자도 1명 수준에 그쳐 북한의 피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박 교수의 추측이다. 또 북한과 중국 당국 모두 강력하게 대응했기에 코로나19가 국격을 넘어 이동할 위험이 예상만큼 크지 않았으리라고 봤다. 북한은 이미 1월에 초기 대응에 나섰고 일부 조치는 후베이성 봉쇄보다 먼저 이뤄졌다.

박 교수는 “(코로나19를) 완전히 진압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 측의 주장에 대해선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어 “북한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북한의 초기 대응책이 중국으로부터의 감염 차단에 집중했지만,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양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북한의 취약한 의료시스템으로 전체 병상이 3만1000개부터 33만개라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박 교수는 코로나19를 치료할 집중치료 병상은 500개 정도로 추산했다. 그는 “13년간 북한의 최상위급 병원들에서 일해본 경험으로 추정치의 가장 낮은 쪽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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