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 등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부천소사지역에서 다시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 후보는 15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 직후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제 부천 소사에서 정치를 접겠다”며 “부족한 저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던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1994년 15대 김문수 의원의 보좌관으로 시작해 26년만”이라며 “김문수 의원이 3번 제가 2번 당선되고 이어서 제가 2번 떨어지고 이번에 3번째 낙선”이라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또 “제가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반짝하는 듯했지만 사실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는 힘들었다.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 하도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며 낙담했다.
이어 “다음 선거 때 정치환경은 더 좋아지겠지만 같은 곳에서 3번 낙방한 제가 또 나서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기대를 부어 넣을 수 있는 의욕 충만한 우파의 새 기수, 새 선수를 발굴하던지 혹시 자발적으로 나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또 상대 후보가 건 현수막을 보고 자신이 발언한 ‘○○○’에 빗대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으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59.5%를, 차 후보는 32.5%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상파 3사의 공동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의 유권자 60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p~7.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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