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47석의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도 지역구 투표와 같은 거대양당 구도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 기준 비례대표 개표율은 26.4%로, 미래한국당이 35.43%, 더불어시민당이 32.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군소정당인 정의당은 8.64%, 국민의당은 6.27%, 열린민주당은 4.95%, 민생당은 3.04%로 10%를 넘지 못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다. 앞서 15일 지상파3사가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예측한 결과에서도 시민당이 16~20석, 한국당이 17~21석, 정의당이 4~6석, 국민의당이 2~4석, 열린민주당이 1~3석을 가져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비례대표 의석 47석 중 32~40석이 거대 양당의 몫이 될 것이란 관측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사실상 1·2당을 중재하던 제3정당이 21대 국회에선 자취를 감추며 여야 ‘강대강 대치’로 흘러갈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
한편 선관위는 비례대표 개표가 오는 16일 오전 8시쯤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의석 산정작업을 거쳐 오후 5시경 선관위 전체회의서 비례 당선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한 총선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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