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 경기도에서 여당이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16일 1시30분 기준 경기지역 개표율을 86.0%다. 의석확보는 전체 59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최소 44석을 가져가며 7석만 당선권에 든 미래통합당을 압도했다. 나머지 8개 선거구에서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선거 전날까지 혼전이 펼쳐진 지역구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이번 총선에서 접전지역 대다수의 승패가 여당 우세로 나오면서 사실상 경기도 나아가 전국의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지역 5개 선거구에서는 모두 민주당이 휩쓸었다. 현역 의원인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수성에 성공했고, 현역 의원의 컷오프로 현역 프리미엄 없이 치른 수원갑은 김승원 후보가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게 표출됐던 경기 북부도 대부분의 지역구를 민주당이 차지했다. 양주에 출마한 정성호 민주당 후보는 4선에 성공하면서, 경기 북부 최다선 의원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용인정은 선거 전 각종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탄희 민주당 후보가 52.7%의 지지율로 김범수 통합당 후보(44.6%)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된다.
역시 전통적 보수 우위 지역인 성남 분당갑과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김민수 통합당 후보가 각각 민주당 김병관, 김병욱 등 현역 의원의 재선을 저지하며 보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천에서는 송석준 통합당 의원이 민주당 김용진 후보를 이겼고, 동두천·연천(김성원), 포천·가평(최춘식), 여주·양평(김선교) 등도 통합당이 승리했다.
3파전으로 접전이 이어졌던 고양갑(개표율 69.5%)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38.6%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시 돼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정의당 후보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을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접전 양상인 곳도 있다. 평택갑에서는 개표율이 80.2%를 넘어선 가운데서도 홍기원 민주당 후보가 49.3%, 공재광 통합당 후보가 48.3%로 초접전 양상이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약 950표다.
평택을도 개표율 90%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유의동 통합당 후보가 48.0%로 김현정 민주당 후보(45.7%)에 2.3%로 앞서고 있다. 표 차이는 약 2600표다.
안산 단원을은 1시40분 현재(개표율 82.7%) 김남국 민주당 후보(49.3%)와 박순자 통합당 후보(48.8%)가 계속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남양주병(개표율 75.2%)에서는 김용민 민주당 후보(49.0%)와 주광덕 통합당 후보(48.2%)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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