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다시 야인으로…상처드린 분들께 용서구해”

양정철 “다시 야인으로…상처드린 분들께 용서구해”

기사승인 2020-04-16 09:52:31 업데이트 2020-04-16 09:52:35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난 극복에 헌신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었다”며 “우리 당은 오래도록 그분의 헌신적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것을 영광으로 추억하겠다”며 “더불어시민당을 이끈 최배근·우희종 교수님의 순수와 열정도 감동적이었다.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위해 모질게 직진만 하다 보니 당 안팎에 상처를 드린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정중히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 지난 1년여, 취재에 거의 응하지 못한 불찰 또한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형기 시인이 쓴 '낙화'의 한 구절인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을 인용하기도 했다.

4·15총선 전략을 주도한 양 원장은 선거가 끝나면 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양 원장은 지난 비례연합정당 논의 과정에서 ‘독단적 협상 태도’로 비판을 산 바 있다. 

또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가능” 발언에 대해 양 원장은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가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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