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한국당) 대표가 모(母) 정당인 미래통합당(통합당)과의 합당 시기에 대해 “당장 결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마친 후 “당을 합하는 시기는 정무적으로 판단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21대 국회의 정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 지금 당장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21대 국회 개원 때까지는 당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반성해야 하지만 국민이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지지와 성원에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겠다. 그 전에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교섭단체 구성도 언급됐다. 4·15 총선에서 한국당은 비례대표 의원 19석을 얻었다. 1석만 더하면 원내 교섭단체 지위 확보도 가능하다. 원 대표는 “교섭단체 구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야당이 참패해 송구스러운 상황이지만 야당 역할을 포기할 수 없다. 제1야당의 형제정당으로서 같이 역할을 고민하고 해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통합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생환한 인사에 대한 영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원 대표는 “필요한 모든 일을 저희가 할 수 있다. 한 분만 더 모셔오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21대 총선에서 시행됨에 따라 창당된 정당이다. 통합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용 정당인 한국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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