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없다” vs “함께 하자” 열린민주당 거취 두고 여권 설왕설래

“통합 없다” vs “함께 하자” 열린민주당 거취 두고 여권 설왕설래

기사승인 2020-04-17 16:59:45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도한 범여권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향후 거취를 두고 여권 내에서 각기 다른 주장이 일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열린민주당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가 아직 없다”며 “저희가 지금 163석이다. 더불어시민당과 합치면 180석이다. 지금 의석을 늘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열린민주당 문제를 지금 논의할 계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거과정에서 열린민주당과 통합은 없다고 이야기를 해왔다”며 “그 메아리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식언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열린민주당을 민주당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열린민주당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이 있을 것”이라며 “열린민주당 (당선자) 세 분은 우리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당에서 이를 논의해야 한다”고 합당의 필연성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창당한 열린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5.42%의 득표율을 기록, 3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한 열린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다만 선택의 주체는 민주당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추이를 살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진애 전 통합민주당(민주당의 전신) 의원은 SBS라디오 ‘이재익의 정치쇼’에서 “모든 것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진영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민주당과 합치는 것은 완전히 민주당의 생각에 달려있다고 본다. 열린민주당이 가진 열망을 포용할 수 있을지, 선거 전처럼 오히려 도외시할지는 두고 보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 20석을 채워 원내교섭단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할 경우 원내 교섭과정에서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야당 몫으로 주어진 각종 추천권에도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는 관측에서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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