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훈련소 확진자, '음성’→'양성’... 왜?

논산 훈련소 확진자, '음성’→'양성’... 왜?

“음성 판정 이후 지역사회 감염 노출됐을 가능성”

기사승인 2020-04-20 11:15:09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방역당국이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훈련생의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최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대구·경북 지역 입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 신천지 신도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지난 16일 경남 창원에서 입영한 훈련생이다. 이후 17일에 대구에서 온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확진자 1명은 완치 후 재양성 사례다. 나머지 2명은 지난 2월 말~3월 초 신천지 교인 전수 조사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2명의 경우 코로나19 잠복기 14일을 훨씬 넘긴 시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 추적과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방역당국은 두 확진자가 지난달 12일 대구 신천지 신도 격리 해제 이후 입대 전까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인 대상 전수 조사) 이후 일정 기간 다른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천지 종교 활동을 통해서 감염됐는지 여부는 구체적인 역학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도 이들 확진자 2명에 대해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자가격리를 하고 자가격리 기간 중 신천지 교인 일제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과거에 자가격리됐던 부분, 음성이 나왔던 검사 결과에 대한 시기 문제, 격리 해제된 이후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3명이 훈련소 입소 전에 접촉한 가족, 친구, 훈련소 내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추가 양성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확인된 재양성 사례 179건에 대해서도 “심층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격리 해제되고 평균 13일 정도 이후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재감염보다는 기존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개인의 면역 또는 바이러스 특성 변화를 이유로 재활성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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