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금융업 특히 증권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유행 탓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고객과 직접 대면하며, 투자상담과 자산관리를 진행했던 증권업계가 새로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으로, 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 등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 전세계로 퍼진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의 급락과 이자율 하락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많은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 ‘줌마버핏’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증권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증권사 지점은 계좌 개설 및 상담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로 분주하겠지만, 요즘은 신규계좌 개설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하고 있다. 실제 KB증권의 지난달 비대면 신규개좌 개설은 20만개로 전년동월 대비 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비대면 관련 조직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각 증권사들의 마케팅 또한 온라인·비대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점한 비대면 온라인 고객전용 상담센터인 KB증권 프라임센터는 언택트 마케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곳이다.
KB증권 프리임센터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사각지대였던 소액투자자 및 온라인 고객들에게 디지털 플랫폼인 마블(M-able·MTS)을 활용해 꼭 필요한 투자정보를 적시에 제공한다. 또한 개인의 자금사정에 맞는 맞춤형 투자상품을 추천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투자자문 능력을 갖춘 전문 PB들이 직접 컨설팅까지 해 준다. 특히 투자 금액이 적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없었던 고객들에게 고액투자자와 동일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이밖에 KB증권은 전문 상담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초보투자자들인 2030세대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4050세대들도 스스로 쉽고 편하게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인 마블(M-able)에 이지트레이딩 모드도 오픈했다.
KB증권 하우성 상무는 “사전예약가입 고객을 분석해 본 결과, 젊은층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온라인·비대면 서비스를 받기 원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언택트 마케팅 실시를 통해 기존 매매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양질의 투자컨설팅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증권 프라임 클럽서비스는 KB증권 모바일 시스템인 마블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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