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1시간만 열어 놔도 바이러스 양 100분의 1로 뚝

창문 1시간만 열어 놔도 바이러스 양 100분의 1로 뚝

'환기'로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 줄일 수 있어

기사승인 2020-04-21 15:56:50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이 '환기'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공기가 5번만 환기되면 코로나 바이러스 양이 환기되기 전을 100이라고 했을 때 1 이하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중증의 환자가 있는 음압병상의 경우 전체 공기가 1시간에 12번은 완전히 다 바뀌게 된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보통 음압병상의 반 정도, 즉 1시간이면 6번 정도는 공기가 완전히 교체된다"며 "그만큼 환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된 연구와 지침 등을 종합해 보면, 소위 실내에서 에어컨이 틀어지는 환경, 즉 온도가 22도 내지 25도 사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5일 정도라고 한다"며 "밀폐된 실내 환경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상당히 오래가기 때문에 상대하기 어려운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기온이 올라가는 것 등을 떠나서 환기가 잘 이루어지면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처럼 계절을 구분해서 유행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남반구의 경우 겨울로 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유행은 상당히 올라가는 추세이다"라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계절이나 기온 등을 떠나 밀집도, 환기와 같은 환경적 요인 등이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은 반복될 수 있다"며 "네덜란드 연구를 보면, 유행이 많이 발생한 지역인데도 항체가 생성된 비율 자체가 2~3%밖에 안 되거나 또는 10%를 조금 넘는 정도였다. 따라서 그 나머지는 최소한 항체 형성도 안 됐다는 얘기이고, 항체가 형성됐다고 하더라도 방어력이 있다, 없다는 다음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모든 것을 고려하면, 지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서 우리가 코로나19의 유행을 잘 통제하고 가라앉혀 왔는데 이 부분이 언제든 다시 유행할 수 있고, 또 재유행은 지금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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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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