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대학병원 “코로나19, 혈관 공격해 장기부전 초래”

취리히대학병원 “코로나19, 혈관 공격해 장기부전 초래”

기사승인 2020-04-21 15:33:36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혈관을 공격해 장기부전을 일으킨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스위스 취리히대학병원 연구팀이 최근 의학 전문지 랜싯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관의 방어선이라고 할 수 있는 ‘내피’에 침투해 미세혈관에 문제를 일으킨다”며 “이후 혈액순환을 감소시키고 결국에는 혈액순환을 중단시킨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몸의 장기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 복합 장기부전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 결과 연구팀은 폐를 비롯해 심장, 창자, 간, 신장 등 신체 곳곳에서 장기부전이 발생한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부검 결과에 대해 “흡연자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보유한 사람이 왜 코로나19에 더 취약한지를 설명해준다”며 “이들의 혈관이 원래 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혈관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할 때 환자의 혈관을 강화하려는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중 기저 질환자나 고령자는 기존 혈관질환을 잘 치료할 필요가 있다”며 “혈관질환을 잘 치료할수록 이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낼 확률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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