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보수정당에서는 조금 더 진지하게 한시적으로 봤을 때 김종인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와 자기의 소임을 다해서 할 수 있도록 (21대 총선) 낙선자와 당선자의 화합과 통합이 우선돼야 합니다.”
류준상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상임고문이 당 내홍 사태에 대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했다.
류 전 상임고문은 지난 20일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요즘 통합당에 관해서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중앙집행위원장과 이문열 공동대표 등 재야 보수 인사들이 4·15 총선 결과에 통합당이 책임을 지고 자진 해산한 뒤 재창당에 나설 것을 촉구한 일에 대해 “이런분들이 너무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서 패한 정당은 그 원인을 두고 내홍에 휩싸이기 마련, 어떤 면에선 논쟁은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좋지만 이번 시비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자 입장이나 낙선자 입장에서도 그분들만큼 당을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라며 “원로들까지 비대위원장 문제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류 전 상임고문은 “이문열, 이재오 얘기 다 좋지만 가만히 있어라”라며 “당신들이 나서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문열 작가도 잘 알고, 이재오는 내 후배”라며 “지금은 반성, 성찰 그리고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을 잘 끌고 갈 수있는냐 제1야당이 역할을 하도록 해야지, 감놔라 배놔라 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능하면 원로는 원로답게 지켜보고 병풍역할만 해야 한다”며 “당신들도 시행착오가 있지 않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자립적인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류 전 상임고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장단점도 있죠. 그러나 경륜과 경험 그리고 민주당때 대통령 만든 거 박근혜 때 소위 그 당을 제대로 추스린거 이런점은 높이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외부인사에게 당을 맡기는건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말한 김태흠 의원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에게 자만과 오만을 조금 잠재우고 낙선한 사람에 대한 소위 사기를 진작시키고 그러면서 통합과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예술의 작품을 만들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류준상 전 상임고문은 1942년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태어났다. 광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제11대에서~14대까지 국회의원 4선을 지냈다. 현재 21세기경제사회연구원 이사장과 대한요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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