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이젠 재건축사업에까지 넘어왔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정비사업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총회를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총회 연기에 따른 운영비 부담을 줄이고 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관리처분계획변경 총회를 이달 28일 오전 11시 개포주공1단지 공터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관리처분계획이란 조합원이 출자한 재산권의 평가방법이. 조합 측이 계획안을 작성해 구청 측에 전달하면 구청이 이를 평가한다. 계획안에는 새로 건축된 건축물 및 대지 지분을 어떻게 분배하고, 취득 할 건축물 및 대지지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등의 내용이 담긴다. 재건축 사업완료 후 부담해야 할 분담금 및 완료 후 정산 받을 금액은 어떻게 처분할지도 담겨있어야 한다. 당초 계획과 변경된다면 이를 다시 구청 측에 제출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총회의 주요 안건은 ▲관리처분계획변경(안) 승인 ▲상가재건축 제2차 부속합의서 및 합의서 이행확인서 승인 등이다.
이날 총회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재적조합원(5132명)의 20% 이상 현장 참석이 필요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합원들이 차량에 탄 상태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총회에 참석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이용이 불가능한 조합원은 총회 입구장에서 배부하는 방역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고 배치된 일인용 텐트에 착석한다.
조합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통해서라도 총회를 여는 이유는 총회 연기에 따른 운영비 부담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우려 차단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함이다.
현재 서울시는 최근 주요 정비사업 조합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수가 모이는 총회 개최 등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고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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