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아무도 모른다’가 남긴 좋은 어른

[종영] ‘아무도 모른다’가 남긴 좋은 어른

기사승인 2020-04-22 14:58:27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 = SBS 월화극 ‘아무도 모른다’가 좋은 어른의 가치와 필요성을 강조하며 막을 내렸다. 

2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한 ‘아무도 모른다’ 최종회는 전국 기준 11.4%(2부), 수도권 기준 12%(2부)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이자 같은 시간대 전 채널 및 월화드라마 1위에 해당한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6%까지 치솟았다. 이 드라마는 방영 내내 8~9%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마지막 회에선 차영진(김서형)과 백상호(박훈)의 최후 대결이 펼쳐졌다. 차영진이 자신의 DNA를 채취한 것을 알아챈 백상호는 고은호(안지호)를 납치했다. 차영진은 고은호를 구하기 위해 밀레니엄호텔 옥상으로 향했다. 백상호는 서상원(강신일)과 임희정(백현주)의 죽음, 19년 전 차영진의 친구 최수정(김시은) 살해사건에 관해 이야기하며 차영진을 자극했다. 19년 동안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차영진은 백상호의 도발에도 그를 죽이는 대신 합법적으로 체포해 법정에서 죗값을 받게 했다.

차영진과 고은호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장기호(권해효)는 백상호의 살인 현장이 담긴 캠코더를 찾아 차영진에게 보냈다. 차영진은 19년 전 소중한 친구의 죽음, 또 다른 친구 고은호의 추락에 대한 죄책감과 슬픔에서 벗어나 인생에 새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 고은호 역시 차영진, 이선우(류덕환) 등 좋은 어른을 만난 덕분에 과거와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 

‘아무도 모른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길을 잃지 않고 주제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 좋은 어른을 상징하는 차영진과 아이 고은호의 관계를 통해 좋은 어른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줬다. 서상원과 백상호의 관계를 통해 정반대의 경우를 조명하기도 했다. 

과거 시점의 성흔연쇄살인 사건과 현재 시점의 고은호 추락 사건이 혼재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도 있었지만, 중반부를 지나 두 사건의 연결고리가 서서히 드러나며 몰입도 높은 전개가 펼쳐졌다.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섬세한 연출과 세련된 음악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들의 호연도 빛을 발했다. 배우 김서형은 주인공 차영진 역을 맡아 이상적인 어른을 그려냈다. 배우 류덕환, 박훈, 안지호 등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후속으로는 27일부터 ‘굿캐스팅’이 방송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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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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