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 “현재 일기예보상 다행히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다. 만약 비가 온다면 시험 진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중단됐었다. 정부의 20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로 인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야외공간에서 특별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풍과 비로 인해 시험일정 차질 우려에 시험 응시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오는 25일과 26일 진행되는 보험설계사 등록자격시험 야외 특별시험을 실시한다.
생명보험협회는 매월 8∼9차례 전국 6개 지역본부에서 손해보험협회는 매월 6∼7회 지역을 순회하며 자격시험을 실시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자격시험을 중단했다.
또 지난 9일에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설계사 시험을 볼 수 있게 다양한 시험방법을 생각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22일 12시 기준, 5000명 가까이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앞길이 막막하다”며 “요즘은 아르바이트 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으로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최근 야외시험이나 온라인 시험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특수분야만 그렇게 기회를 주는 것인지 궁금하다”라며 “보험설계사 시험도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시험 중단에 따른 구직자들의 취업 활동과 생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금융당국과 시험 재개를 놓고 꾸준히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운동장 등 야외공간에 책걸상을 배치하고, 응시자 간 간격은 전후좌우 4~5m씩 확보키로 했다”며 “시험장소 내에 손소독제와 스프레이 소독제 등 방역물품도 구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풍에 대한 대비에 대해서는 “강풍 역시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될 수 있다”며 “현재 주말 일기예보가 없어서 좀 더 지켜보며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 보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진행 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당국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야외 시험과 별개로 컴퓨터 시험(CBT) 확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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