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1분기 GDP -1.4%…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코로나19 쇼크’ 1분기 GDP -1.4%…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기사승인 2020-04-23 09:24:03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한국경제가 전분기 대비 1.4%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은 -1.4%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만에 국내총생산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1.3%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가 2월부터 본격화되면서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부문에서 큰 타격을 맞아 민간소비 부문에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6.4% 감소했는데, 이는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큰 하락치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세부 항목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6.5) ▲서비스업(-2.0) ▲문화산업(-6.2) ▲운수(-12.6) 등 민간에서 소비하는 산업군 성장률이 마이너스세로 전환됐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에 따른 가정 내 소비수요 증가로 인해 농림어업 산업은 축산물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0.1% 증가했다.

반면 소비 부문을 제외한 산업군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확대로 0.2%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 부문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운송장비 및 1차 금속제품이 타격을 받으며 1.8%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각 산업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민간 소비 부문 타격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따라 성장률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