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누적결제액 2000억 돌파…일 최고 판매액 244억원

제로페이 누적결제액 2000억 돌파…일 최고 판매액 244억원

기사승인 2020-04-24 15:12:03

[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소상공인 전용 간편결제 제로페이가 누적 결제액 2000억원을 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기반 결제 활성화와 지자체 상품권 파격 할인에 힘입어 제로페이 사용이 급증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서울사랑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올렸다. 5% 캐시백까지 가능해 최대 20% 혜택을 제공한다.

당초 500억원이었던 발행 한도는 불과 열흘만에 소진됐다. 800억원을 추가 발행했지만 이 역시 일주일만에 소진됐다. 총 1300억원 어치가 완판된 것이다.

하루 최고 판매액은 244억원에 달했고 결제액 역시 하루 최대 81억원을 돌파했다.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은 2000억원에 달한다.

제로페이에 대한 소상공인과 소비자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 지역 카페에서는 ‘제로페이 가맹점이 어디냐’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가맹점은 학원부터 병원, 편의점, 가구점까지 다양했고 ‘A점포에서는 상품권을 쓸 수 있다’ ‘B학원은 아직 제로페이 가맹점이 아닌데 곧 신청한다고 한다’ 등 정보 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소극적이던 가맹점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 체인 미용실은 ‘제로페이 결제 가능한 미용실’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체인 사무용품점과 안경점도 제로페이 사용이 가능하다며 언론홍보를 시작했다.

가맹 신청도 급증했다. 3월 한달 동안 제로페이 가맹 신청이 전국에서 8만5000여건으로 2월 8900여건 대비 855% 이상 늘었다.

서울시에서만 1만3000여건으로 2월 2500건 대비 420% 이상 증가했다. 결제 건수와 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제로페이가 시장에 연착륙 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한다.

제로페이는 코로나19 관련 재난긴급생활비 지급 수단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재난긴급생활비는 신속한 지급이 중요한데, 새로 만들어내야 하는 지류 상품권이나 실물 카드와는 다르게 모바일로 지급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망에 이어 제로페이 기반 직불망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언택트 중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금융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제로페이가 생활 금융 인프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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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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