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로 의료시설 부족이 우려되는 러시아 극동지역이 일반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개조하는 등 시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7일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연해주 정부는 한 선박회사 산하의 블라디보스토크 달자보드 병원을 코로나19 확진자 전담 의료시설로 지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달자보드 병원은 이를 위해 시설을 대폭 보강한 상태로, 최대 400명의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 외에도 연해주에서는 현재 총 7곳의 의료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전담하고 있으며, 연해주 정부는 중환자를 제외한 일반 환자의 입원 치료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의료시설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해주보다 상황이 심각한 극동의 하바롭스크주도 역시 확진자 치료를 위한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하바롭스크주 정부는 “지역 내 의료기관을 분석해 420개 병상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극동 지역 내 병원은 수도 모스크바 등 서부권보다 시설 및 인력 면에서 낙후됐으며 제대로 된 감염병 전문 의료 시설또한 부재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올렉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코로나19를 계기로 연해주 지역에 100개 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 의료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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