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가 악화되면서 돈이 필요한 서민들이 카드로 대출을 받는 카드론이 급증했다. 이로인해 연체율 급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론 이용액은 4조32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4417억원 대비 8825억원(25.6%)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지난달 전체 대출 규모는 8조7366억원에 달한다.
카드론은 주로 신용등급이 3∼6등급인 이들이 이용한다. 카드론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한도가 사전에 정해져 있어 은행 대출처럼 별도 심사를 받지 않고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출금리가 대부분 15~20% 대에서 형성돼 은행권 신용대출과 비교하면 3~4배 정도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특히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제1~2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금융당국은 카드론 이용자들도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를 내놨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개인채무자가 상환 유예를 신청할 경우,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대출 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피해 여파가 장기화로 흐를 경우, 연말부터 원금을 갚지 못하는 개인채무자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우려가 있다. 카드론 연체율 상승하면 카드사 유동성과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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