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심리지수 금융위기 이후 최저…전월比 7.6p↓

4월 소비자심리지수 금융위기 이후 최저…전월比 7.6p↓

기사승인 2020-04-28 10:09:02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8일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며 4월 CCSI가 전월대비 7.6p 하락한 7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CCSI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8년 12월(67.7)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코로나19 영향이 미치기 시작한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를 의미한다. CCSI 산출은 지난 2003부터 2019년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

개별 CCSI 구성 6개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은 77로 전월대비 6p 떨어졌으며, 생활현평전망은 79로 나타났다. 여기에 가계수입전망(83)과 소비자지출전망(87)은 전월대비 각각 4p, 6p 하락하며 가계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체감하는 서민들이 많아졌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현재경기판단CSI 및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대비 각각 7p, 3p 내려갔으며, 취업기회전망(58)도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다만 금리수준전망(77)은 지난달 기준금리 하락폭이 영향을 미쳐 전월대비 5p 상승했다.

또한 현재가계저축CSI 및 가계저축전망(87)은 전월대비 각각 4p, 3p 하락해 저축은 줄고, 현재가계부채(104) 및 가계부채전망(102)은 각각 4p, 3p 상승하며 가계 빚은 늘어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커졌다.

부동산도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16p 하락한 96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2013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번달 전반적인 부문에서 소비자심리지수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이후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국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서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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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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