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의학드라마의 탄생 ‘영혼수선공’ [들어봤더니]

인문학적 의학드라마의 탄생 ‘영혼수선공’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05-06 16:12:54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배우 신하균이 ‘브레인’ 이후 9년 만에 의사 가운을 입고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6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수목극 ‘영혼수선공’은 ‘브레인’의 유현기 PD와 신하균의 재회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루는 색다른 의학드라마 ‘영혼수선공’이 침체한 KBS 드라마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이날 오후 2시 KBS 공식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혼수선공’ 제작발표회가 중계됐다. 유현기 PD, 배우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영혼수선공’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색다른 의학드라마”라고 소개했다. 

▲ “아날로그적이고 인문학적인 의학 드라마입니다.”

‘영혼수선공’ 포스터 타이틀은 실과 바늘, 단추 등으로 장식돼 있다. 제목처럼 정신건강학과가 영혼을 수선하는 의학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유현기 PD는 “현대인이 살면서 느끼는 마음의 아픔이나 어려움을 어떻게 서로 보듬고 치유할 수 있을지에 관한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정신건강학과가 의학뿐 아니라 심리학, 철학 전반을 어우르는 분야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가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 “정신의학과 문턱이 낮아지길 바랍니다.”

처음으로 정신건강학과를 다루는 만큼 편견을 증폭하거나 미화하지 않기 위해 의료진의 자문을 구하고 논란이 될만한 소재를 제외하는 등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유현기 PD는 “2회에 한 번씩 환자 관련 에피소드가 바뀐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증상이 등장한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 다른 학과를 방문하는 것처럼, 정신의학과를 찾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9년 전 멤버들 다시 모였죠.”

‘브레인’ 이강훈 역할로 9년 전 KBS 연기대상을 거머쥔 신하균뿐 아니라, ‘브레인’에 참여했던 주요 스태프들이 합류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유현기 PD는 “신하균과 함께 하기로 한 후, 그때의 멤버들이 다시 한번 모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촬영감독, 조명감독 등을 그대로 모셨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 “제가 원래 노래를 못해요.”

‘영혼수선공’은 각기 다른 성격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3인과 뮤지컬 배우 한우주(정소민)를 중심으로 현대인이라면 마주칠 수 있는 마음의 병에 관해 이야기한다. 신하균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환자를 치료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진 괴짜 의사 이시준을 연기한다. 늘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의사다. 한우주 역의 정소민은 자신의 역할에 관해 “극단적인 성격의 진폭이 잦고 큰 인물이다. 이제껏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의 나와 가장 닮지 않아서 끌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뮤지컬 배우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노래를 배웠는데, 쉽지 않았다. 마음의 부담을 내려 놓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 “목표 시청률은 20%, 달성하면 모두 춤을 추겠습니다.”

전작이 시청률 1%(닐슨코리아 기준)대로 종영한 만큼, ‘영혼수선공’의 어깨는 무겁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영혼수선공’의 진정성이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기를 희망했다. 신하균은 “다른 의학 드라마와는 다르게 시청자가 감정을 이입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편하고 즐겁게 표현되는 부분이 많다.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자신했다. 태인호는 “목표 시청률 20%를 달성하면 신하균을 비롯한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겠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inout@kukinews.com / 사진=KBS 제공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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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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