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62.3억달러…11개월 연속 흑자 기록

3월 경상수지 62.3억달러…11개월 연속 흑자 기록

기사승인 2020-05-07 11:03:43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지난 3월 한국 경상수지가 62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7일 ‘2020년 3월 국제수지(잠정)’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 3월 경상수지가 6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흑자까지 포함하면 지난 2019년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흑자 폭은 전년동월(50억4000만달러) 대비 11억9000만달러 확대됐으며,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3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 수출입 차이를 의미하는 상품수지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줄어들고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70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83억4000만달러) 1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총 수출은 46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통관 기준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6.2% 감소한 반면 미국(16.8%), 유럽연합(9.5%)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국내 수입은 39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증가했지만, 원유 등 원재자와 소비재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부문은 1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대비 6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입과 지출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여행수입 감소폭이 지급 감소폭보다 더 커 여행수지 적자가 3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억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동기 6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 3월 9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외투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원화절하에 따른 배당유인 축소 등으로 배당소득지급이 큰 폭 감소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부문에서는 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해보다 4억1000만달러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달 4월부터는 글로벌 코로나19 파장으로 인해 수출이 급감하며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던 경상수지 흑자행진은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무역수지는 99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며, 오는 4월부터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기간이라 적자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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