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를 의학논문 1저자로 올린 것에 대해 ‘스펙 품앗이’란 증언이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를 의학논문 1저자로 올린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재판에 출석해 서울대 허위 인턴의혹과 관련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제 아버지가 조씨의 스펙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줘서 저도 조씨의 아버지인 조국 교수님에게 스펙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는데, 스펙 품앗이가 맞느냐’고 묻자 “네 그런 말입니다”라고 답했다. 장씨는 조 전 장관의 딸 조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창이다.
검찰은 이날 장씨와 조 전 장관이 2008년 주고받은 이메일을 제시했다. 장씨가 서울대 교수이던 조 전 장관에게 인턴십 참가를 부탁하는 내용이다. 또 같은 해 조 전 장관이 장씨와 조씨에게 ‘내년(2009년) 상반기 중 아시아 지역 사형 현황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것인데, 여기 두 사람이 인턴 활동을 하도록 조치하겠다’는 이메일도 공개했다.
또한 장씨는 자신이 2009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학술대회 준비 과정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내용의 한인섭 당시 인권법센터장 명의의 확인서에 대해 “처음 본다”면서 “허위로 스펙을 만들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정 교수 측은 당시 조씨의 활동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반박한 바 있다. 동영상에 안경을 낀 여학생이 조씨라는 것이다.
하지만 장씨는 동영상 속 여학생에 대한 검찰의 ‘조씨의 얼굴과 다른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한영외고 학생 중에는 해당 세미나에 자신만 참석했고, 조씨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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