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한 국가.”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꿈꾸는 세상이다. 지난 6일 국회에서 만난 그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만 39살. 젊은 감각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신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까. 그는 “의사와 국민의 중간 입장에서 조율과 소통의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신 당선인은 가톨릭대의대를 졸업한 후, 대한전공의협의회 복지이사,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 등을 거쳐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던 올해 초 환자에 대한 케이스 리포트를 작성하는 등 명지병원에서 역학조사 팀장을 맡아 ‘코로나19 알리미’ 역할을 자처했다. 의료 현장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코로나19는 큰 화두를 던졌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사의 목소리는 어떠해야 할지 장고의 시간을 보내던 중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한, 둘의 노력보다 입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정치로의 투신을 결심했다.
신 당선인의 1호 공약은 ‘질병관리청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같이 전문성을 가지고 감염병을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시키자는 법안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견고해야 하는지를 절감했다”며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지만, 2차 재유행 가능성도 있는 만큼 튼튼한 질병 관리 시스템 구축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질본을 청으로 승격하자는 논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나왔지만, 결국 흐지부지 됐다. 신 당선인은 “감염병 대응체계로 실현된 것도 있지만 중단된 것도 있다”면서 “신종 감염병이 계속 발생한다는 것을 이번에 국민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신 당선인은 질병 관리 시스템의 부재는 우리 삶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질본의 청 승격 관철을 위해 그는 “끈질기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인 출신의 신 당선인에게 당면한 과제는 의료계와의 원활한 조율이다. 현재 보건당국과 의협 등 의료계와의 관계는 다소 ‘삐거덕’ 거리는 게 사실. 접점을 찾고 간극을 줄이기 위해 신 당선인이 내세운 것은 ‘소통과 타협’이다. “보건의료계가 전문가들이 많은 의견을 주었으면 해요. 코로나19 사태에서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지지가 충분한 상황에 의료계가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어요.”
신 당선인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을 희망했다. 이유는 의료와 복지의 통합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는 “감염병 대응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비도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종식 이후 대두될 만성질환 관리, 통합 돌봄, 암 환자 재가서비스 등의 현안은 의료와 복지의 적절한 접목이 이뤄져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치는 토론과 소통, 타협의 연속입니다. 앞으로 지난한 4년이 될 텐데 국민들이 21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실질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한 국회를 만드는 의원으로, 젊은 아기 엄마도 잘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21대 국회를 종횡무진 누릴 신 당선인이 활약이 기대된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