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태종에 비유하며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로운 과제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광재 당선인은 지난 8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특별영상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를 방영했다. 영상에는 이광재 당선인을 비롯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원국 작가가 출연했다.
이 당선인은 “노무현의 시대가 오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뱀이 기어가듯 흐르는 ‘사행천’으로 비유했다. 이 당선인은 “물은 바다로 가는데 빨리 못 간다. 온갖 장애를 딛고 바다로 간다”며 “노무현의 시대 정신은 바다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과거의 추억으로 사랑하지 말고 그가 이루려고 한 꿈이 무엇인가를 현실과제로 찾는 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은 “노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사람은 착했는데’, ‘인간의 얼굴을 한 정치인’을 넘어 한국 사회의 새로운 사상적 지표를 열고 갈 길을 정하고, 실천하는 게 노무현 없는 새로운 시대의 과제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이 당선인과 함께 영상에 출연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
김 도지사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이후 사회는 정말 노 전 대통령이 바라던 사회가 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시대적 과제, 최고의 과제라고 말했던 국민통합까지 만들어 가는 게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대권 도전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다음 지방선거에 재선 도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게 더 바쁘다”며 “경남만 해도 제가 책임지기가 벅차다”고 선을 그었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