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루머 확산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루모들은 매장의 평판을 해치며 피해를 주거나, 사재기를 조장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혼란을 빚어 의료 행위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치바현 아사히시의 슈퍼 ‘프레시 이이다’의 이이다 키요시 전무(42)는 자신이 겪은 유언비어의 피해에 대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며칠 안에 끝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3월 말, 이 가게를 둘러싸고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는 말이 이 가게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돌았다. 이에 4월 2일 개최한 창업 50주년 세일에 참여한 고객 수는 평소보다 적었다.
유언비어에 의한 피해는 각지에서 속출하고 있다. 2월에는 트위터에서 발단된 루머로 인해 화장지 사재기 사태가 일어났다.
인터넷 조사 회사인 일본 트렌드 리서치에 따르면, 화장지를 구입한 사람들의 90% 이상이 이 정보를 소문이라고 생각했으나 결론적으로 화장지 재고는 바닥났다. 이 같이 루머가 일단 확산돼면 회복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
의료 분야에서도 루머가 퍼졌다. 4월 초순 이후, 일본 적십자사 의료센터에는 “도쿄의 일본 적십자 종합 병원의 코로나 병상이 만상이 됐으며 현장에서는 벌써 의료 붕괴의 시나리오도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호소하는 글이 SNS상에 나돌았다. 이로 인해 많은 문의가 쇄도한 센터는 본 업무에 있어 차질을 빚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