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프린젠스 식중독 환자 절반이 4~6월 발생… '75℃' 재가열 필요

퍼프린젠스 식중독 환자 절반이 4~6월 발생… '75℃' 재가열 필요

기사승인 2020-05-12 09:28:59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리한 음식을 적정한 온도로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간(2015~2019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4월부터 6월까지 총 87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총 환자 수 1744명의 50.4%가 집중된 수치이다.

퍼프린젠스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라며 열에 강한 포자(균의 씨앗)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한다. 퍼프린젠스의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산소와 접촉면이 적도록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잘 발생하며,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올해 1월 경기도 A초등학교에서는 구입한 닭볶음탕 도시락을 먹고 4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되므로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하고, 조리음식을 냉각할 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돼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혀서 보관하고, 보관할 땐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아야 한다.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이하에서 보관한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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