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 1만여명 명단 확보”

박원순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 1만여명 명단 확보”

“핫라인 개설 등 사생할 보호 위한 조치 취할 것”

기사승인 2020-05-12 16:13:07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서울시가 4월 27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 주변을 방문한 1만905명의 전체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대상자 전원 무료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12일 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로 기지국 접속자 전체 명단을 확보해 문자를 보냈다”며 “문자 안내를 받은 사람들은 가까운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시가 밝힌 이태원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101명으로 이중 서울 내 확진자는 64명이다. 첫 확진자 발생 일주일 만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방문자 및 접촉자 7272명이 검사를 받았다. 

박 시장은 “확진자의 가족, 직장동료의 2차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며 “무증상 감염이 36%이고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신속한 전수검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카드사로부터 클럽 내 카드 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격리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전날부터 서울시 시행한 익명검사가 자발적 검사를 이끌어내는데 크게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익명검사는 전화번호만 확인하고 검사하는 방식이다.

박 시장은 “10일 약 3500건이던 검사수가 11일 6544건으로 2배가량 대폭 증가했다”며 “검사 건수에 따라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의료인력 배치 등 원활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핫라인 개설’ 등을 약속했다. 신분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꺼리는 방문자들을 고려한 조치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과의 싸움에서는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방역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비난과 혐오표현이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검사를 받을 경우 신변에 불이익을 당했다는 글과 관련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 과정에서 나온 정보는 목적 외에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동선 공개도 실제 방역에 필요한 정도만 공개할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와 협력하겠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서울시는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 서겠다”며 “의심증상이 있거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