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청은 오는 10일부터 연암서당골 일원에서 대구형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대구형 DRT는 대구교통공사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정책으로, 지난해 5곳에서 올해 북구 연암서당골과 수성구 범물동이 추가 지정됐다.연암서당골 DRT는 산격동 연암공원 주변을 중심으로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12인승 소형버스 2대를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오전 7시 30분~9시, 오후 4시 30분~7시)에는 2대가 10분 간격으로 고정 운행하며, 그 외 시간(오전 9시~오후 4시 30분)에는 1대가 30분 간격으로 고정 운행, 나머지 1대는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차된다.
그 외 시간대 탄력 배차는 ‘대구 DRT’ 앱이나 콜센터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하며, 도시철도 및 시내버스와의 환승도 가능하다. 단, 현금 승차는 불가하고 교통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노선은 출퇴근 시간에는 연암서당골문화센터~연암네거리~상수도사업본부 등 11곳에 정차하고, 비첨두 시간에는 산격종합시장과 산격중학교가 추가돼 노선이 확대된다.
연암서당골은 고지대와 좁은 골목 탓에 기존 시내버스 진입이 어려워 대표적인 교통 취약지로 꼽혀왔다.
주민들은 도시철도 접근성 부족으로 불편을 겪어왔으며, 이번 DRT 도입으로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DRT 도입 지역의 보행 환경도 열악해 출퇴근 시간 10분 배차로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본격 운영에 앞서 시험 운행 차량에 직접 탑승해 노선을 점검했다.
배광식 구청장은 “연암서당골 DRT 운영으로 대중교통 취약 지역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DRT 시범사업의 성과에 따라 향후 추가 도입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