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상공인 매출, 코로나19 이전 95% 회복했다

대구 소상공인 매출, 코로나19 이전 95% 회복했다

기사승인 2020-05-14 17:36:55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 대규모 지역 감염 사태를 겪은 대구광역시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의 95%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60여만 사업장들의 카드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첫 주(4일~10일) 대구광역시 소재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거둔 매출이 지난해 5월 첫 주(6일~12일) 대비 95%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대구광역시에서는 5월 첫 주 다수 업종에서 회복세가 나타났다.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발생이 급감한 동시에, 지난 6일부터 방역 수준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대구 시민들의 경제 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학원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5%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대규모 지역 감염이 발생한 지난 2월18일 이후 12주만에 처음이다. 대구 지역 학원들은 이 기간 줄곧 매출이 전년의 80%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꽃집 역시 12주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넘어서는 매출(22% 증가)을 기록했으며, 미용실도 지난해를 살짝 웃도는 매출(1% 증가)을 기록했다. 

음식점은 취급하는 메뉴에 따라 회복세가 갈렸다. 전반적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84% 수준 매출을 기록하며 직전 주(4월 마지막주)의 전년동기 대비 73% 수준에 비해 큰 회복세를 기록했다. 

다만 중식(전년대비 92%), 양식(전년대비 89%), 한식(전년대비 87%) 음식점은 비교적 양호한 매출 상황을 보인 반면, 카페(전년대비 79%)나 술집(전년대비 70%)으로 분류된 음식점의 매출 상황은 큰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전체 광역지방자치단체서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8% 이상으로 올라왔다. 특히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소상공인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5%, 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지난주 대다수 지역에서 매출이 회복됐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의 상황 변화에 따라 매출 상황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며 “소상공인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만큼 정책 당국의 의사 결정 역시 최대한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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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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