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의연 성과 부정해선 안돼…친일 세력의 공세”

민주당, “정의연 성과 부정해선 안돼…친일 세력의 공세”

기사승인 2020-05-15 17:44:31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회계 부실 등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연이어 지지하고 나섰다.

기부금 운용과 회계 부실 등의 논란 등을 빌미로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해온 노력들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에서 “기부금 논란으로 지난 30년간 역사와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헌신해온 정의기억연대의 활동이 부정되어서는 안 된다”며 “기부금 회계 실수가 있었다면 바로잡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정의연과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역사적 성과, 사회적 공론을 위한 노력이라는 본질적 가치가 분명히 있는데 회계투명성 부분이 이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야권 인사들의 비판에 “친일세력의 공세”라며 반격에 나섰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수언론과 야당의 공격은 결과적으로 극우세력만 좋아할 상황을 만들었다”라며 “일본의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밝혀내고 이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에 대한 공격은 결국 친일 이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상희·남인순·홍익표 의원도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과 정의연의 활동 성과를 충분히 인정하지만 회계 부실 관련 문제와는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에서 “피해 할머니에 의하여 회계처리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자께서는 기부 금품 등의 사용 내역에 대하여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위안부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고, 그동안 윤 당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에 이용만 당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공식입장을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동지로 30년의 세월을 같이 보냈던 윤미향 전 대표가 곁에 있지 않는 상황에 대한 서운함과 상실감, 문제해결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재정 부정신고, 개인계좌 기부금 모금 등에 이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내용을 사전 보고받았다는 폭로까지 등장해 의혹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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