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필리핀 수도 메트로 마닐라의 한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확진자를 포함해 다수의 이주노동자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일간 필리핀 스타에 따르면 아르망 발릴로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전날 격리시설로 쓰이는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최근 귀국한 이주노동자들이 탈출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발릴로 대변인은 얼마나 많은 이주노동자가 탈출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탈출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이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안경비대는 추적팀을 편성, 이주노동자들의 연고지 관할 당국과 협조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탈출한 이주노동자들 가운데 일부는 14일 격리 기간이 끝나지 않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데 지쳤다”면서 검사 지연으로 25일간 격리돼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귀국한 자국민 이주노동자 2만3000명가량의 샘플을 채취했지만, 지금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7000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