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명을 또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1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거관리위원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컴퓨터 전문가의 제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4·15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에는 통신장치와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팩트럼 센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선관위원회는 지난 12일 민 의원의 투표지분류기는 투표지를 인식하는 광학센서가 있지만 QR코드를 인식하지는 못하며, 운용장치인 노트북은 랜 카드 제거 후 각급 선관위에 배부되므로 외부 통신망과 연결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원칙적으로 투표지분류기는 외부 통신망과 단절돼 인터넷을 통한 숫자조작이나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민 의원은 투표지분류기 내부에 통신장치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투표지분류기가 분류작업을 마치면 개표상황표가 출력되는데, 상황표에는 해당 선거구의 선거인수를 포함, 투표용지 교부수, 후보자별득표수, 재확인대상 투표자수 등이 표기돼 내장된 프린터로 출력됐다.
이 과정에서 개표자들이 직접 셀 수 있는 투표자수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전체 선거구의 선거인수까지 모두 출력되기 때문에, 이를 알기 위해서는 외부의 메인 서버와 무선통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 민 의원은 QR코드와 관련된 의혹에는 “투표지분류기에는 투표지를 확인하는 직인 센서와 QR코드를 확인하는 스팩트럼 센서 모두가 설치됐다고 한다. 스펙트럼 센서의 구체적인 설치 위치까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지분류기에 사용한 노트북을 확인하면 비공식 프로그램 설치여부 및 화웨이 중계기와 무선통신을 한 와이파이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투표지분류기를 검증하면 사전 투표지에 찍힌 QR코드 내용을 읽을 수 있는 스팩트럼 센서 장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는 투표지분류기에 사용한 노트북과 투표지분류기 검증 및 확인에 협조하라”며 촉구했다.
다만 민 의원은 문제된 투표지분류기가 이번 총선에서 처음 사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에도 조작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민 의원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북한은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월 총선에서의 대참패로 미궁에 빠진 미래통합당 패거리들속에서 '부정선거' 타령이 그칠 줄 모르고 울려나오고 있다. 그 앞장에는 막말과 망언, 입심세기로 유명한 민경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한이 왜 여기에 기어 나오냐. 북한도 여기외 관련된 것이냐”라며 “내 주장이 정품이란 걸 인증해 준 셈이니, 으니(김정은) 땡큐!"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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