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이번만 넘기자는 안일한 생각 안돼…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

신동빈 “이번만 넘기자는 안일한 생각 안돼…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

기사승인 2020-05-20 10:43:32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신 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 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면서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두 달간 일본과 한국에서 진행했던 원격 화상회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신 회장은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49재 막재를 치른 직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취임을 앞두고 출국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입국 제한 변수가 생기면서 예상보다 오래 일본에 머물게 됐다. 이 과정에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경영 현안을 챙겨왔다. 

신 회장은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의 경우 오히려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업종별, 업무별로 이러한 근무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정신적 무장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 정신,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이 전 임직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면서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 개개인의 작은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롯데 임직원들이 정부와 그룹 지침을 잘 따르고 노력해준 덕분에 심각한 사내 확산 사례 없이 롯데가 잘 운영되고 있다”며 “이처럼 롯데 가족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새로운 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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