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일본이 올해 여름 펴낼 방위백서에 “북한이 핵무기로 자국을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르면 올해 7월 각의에 보고할 방위백서 초안에서 북한의 군사력을 “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했다. 우리나라(일본)를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방위성은 방위백서 초안에서 “작년 5월 이후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저공으로 비행해 방위망을 돌파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며 “이에 대응할 요격 태세 쇄신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방위백서에선 북한의 일본 공격 능력을 직접 언급한 것이 눈에 띈다. 작년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군사력은 탄도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한 핵무기의 소형화·탄두화를 이미 실현한다”고 분석한 것보다 표현 수위를 높였다.
이는 북한 군사력에 의한 위협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등이 각국에 의료 전문가를 파견하는 한편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등 공작을 하고 있다는 얘기와 관련해선 "자신에게 유리한 국제질서 형성이나 영향력 확대를 지향하며 국가 간 경쟁을 현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을 방위백서에 투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방위성은 중국의 군사 동향을 경계하기도 했다. 중국이 자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하고 일본 인접 지역에서 활동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동중국해나 남중국해에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등의 움직임이 반발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