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잠복기가 끝났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최초 확진자는 지난 6일 확진된 용인시 거주 20대 남성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이달 첫째주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잠복기가 20일 전후로 끝난 것이다.
21일까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 전국 확진자 수는 206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01명이 서울시에서 발생해, 9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사례를 넘어섰다.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산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06명 가운데 직접 클럽을 방문해서 감염된 환자는 95명,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환자는 111명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접촉이 일어난 장소는 노래방과 주점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직장, 학원, 군부대, 의료기관, PC방, 휘트니스센터 등에서도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일어났다.
이태원 클럽·주점 방문자 중 248명이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라는 점도 불안 요소다. 특히, 클럽 방문자 대부분은 20~30대이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증상 발현 후에 감염이 시작되지만, 코로나19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쉽게 전파가 이뤄진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잠복기에 연연하지 말고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달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하셨던 분은 지금이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잠정적인 통계지만, 노래방과 주점이 코로나19 전파와 관련된 위험한 장소임을 확인했다”며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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