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달라진 윤미향 기류…“명확하게 소명하고 책임져라”

민주당, 달라진 윤미향 기류…“명확하게 소명하고 책임져라”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에 여론 악화하자 기조 변화

기사승인 2020-05-27 10:47:22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회계 부정 등의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 기조에 변화 기류가 일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본인이 알아서 소명할 일”이라며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며, 이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비판을 가하는 야권 세력을 향해 ‘친일 세력의 공세’라고 주장하며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으로 여론이 크게 악화하자 당사자의 적극적인 소명을 요구하는 쪽으로 지도부의 기류가 변화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진 원내수석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회계 투명성 문제에 관해 명확하게 소명하라는 것"이라며 "그에 따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책임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는 (윤 당선인에게) 빨리빨리 그 문제에 대해 준비해서 입장을 밝히라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당 지도부가 윤 당선인과 별도로 소통을 지속하며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제가 알기로는 윤 당선인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아파트를 사고팔고 한 문제, 개인 계좌 모금 문제, 그간 거래 내역들을 다 보고 맞추고 있다고 한다" 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의 소명 시기에 대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희생이나 대의들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적당히 넘어갈 사항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영역에서 친소관계를 떠나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또 과는 과다. 우선 진상을 파악하고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해찬 대표는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져야 하나 이는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해 온도 차를 보였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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