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로 신차 감상…코로나19가 바꾼 자동차 출시 발표회

'드라이브 스루'로 신차 감상…코로나19가 바꾼 자동차 출시 발표회

기사승인 2020-05-28 04:20:00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동차 신차 발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BMW 코리아가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는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뉴 5·6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하겠다는 기존 계획에 따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로 자리를 옮겨 이번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진행되는 BMW 그룹의 첫 번째 공식 행사로, 국내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 세계 최초 공개)다. 또한, 두 가지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동시에 공개하는 것도 BMW가 최초다.

이처럼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공개하게 된 데에는 BMW 그룹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한국의 우수한 코로나19 방역체계, 그리고 한국 시장의 중요성 등이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BMW 5시리즈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전세계 1위를 차지했고, 6시리즈는 2위를 기록할 정도로 BMW에게 있어 한국은 중요한 시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비접촉을 유지한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된 60여대의 BMW 차량에 탑승해 별도로 마련된 익스피리언스 존(Experience Zone)을 시속 10km 내외로 천천히 주행하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실제 차량을 감상했다. 

피터 노타(Pieter Nota)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은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영상을 통해 “BMW 뉴 5시리즈와 6시리즈를 전세계 최초로 선보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BMW는 5시리즈의 최대 시장 중 하나로서 한국의 고객, 그리고 동료들,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BMW 5시리즈는 1972년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약 790만대 이상이 판매된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BMW 6시리즈는 2010년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로 첫 선을 보인 이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비즈니스와 레저를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햇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공개한 두 모델 모두 부분 변경 모델로 국내에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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