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한 4073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5월말 외환보유액’ 보고서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전월말 대비 33억3000만달러 증가한 407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외환보유액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인 이후 4월부터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외환보유액은 한 국가가 비상사태를 대비해 비축해놓은 외화자금을 의미한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전체 자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 구성별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의 89.8%를 차지하고 있는 유가증권이 전월대비 42억달러 증가한 365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300억1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8억달러, IMF포지션은 3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지난달 대비 변동이 없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외환보유고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와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 전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1위는 중국으로, 3조915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일본이 1조3686억달러, 스위스가 8877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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