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기생충' 독주… 작품상-감독상 포함 '대종상 5관왕' 등극

예상대로 '기생충' 독주… 작품상-감독상 포함 '대종상 5관왕' 등극

예상대로 '기생충' 독주… 작품상-감독상 포함 '대종상 5관왕' 등극

기사승인 2020-06-03 21:57:00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제56회 대종상 영화제는 3일 오후 서울 워커힐로 그랜드 워커힐에서 방송인 이휘재와 모델 한혜진이 사회로 열렸다. 올해 대종상은 지난 2월25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날 시상식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됐고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자리를 띄어 앉았다.

이날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시나리오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무대에 올라 대신 소감을 전했다.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님께서 지난해 약 8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면서 '기생충' 홍보 활동을 마치고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대외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계시는 상태라 부득이하게 오지 못했다”고 대리 수상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상을 받으셨으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하셨을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먼저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대한민국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잘 전달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곽 대표는 ‘기생충’의 최우수 작품상 수상으로 다시 무대에 등장했다. 곽 대표는 봉 감독이 메시지로 수상 소감을 보냈다며 “무척 영광이고 힘든 시기에도 계속되는 오랜 역사의 대종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백두산'의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백두산’이 재난 장르의 영화인데 저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그 어떤 재난보다 더 영화 같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시상식장이 낯설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낯설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신 지 한참 되셨을 거다. 어쩌다가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이렇게 어려워졌는지.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예전처럼 극장에서 관객들과 웃고, 울고, 또 감동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백두산’을 함께한 동료 배우, 감독, 스태프,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차지했다. 촬영 일정으로 불참한 정유미를 대신해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김도영 감독은 “정유미 배우가 이 소식을 들으면 정말 기뻐할 것 같다”며 “감독으로도 이 상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김지영의 얼굴이 되어주셔서 감사하고 수상을 축하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남우조연상은 '극한직업'의 진선규가, 여우조연상은 '기생충'의 이정은이 받았다. 남녀신인상은 '유열의 음악앨범'의 배우 정해인, '죄많은 소녀'의 전여빈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인감독상은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수상했다.


<다음은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작)>

△ 최우수 작품상 : '기생충'

△ 감독상 : 봉준호 감독('기생충')

△ 남우주연상 : 이병헌('백두산')

△ 여우주연상 : 정유미('82년생 김지영')

△ 남우조연상 : 진선규('극한직업')

△ 여우조연상 : 이정은('기생충')

△ 신인남우상 : 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 신인여우상 : 전여빈('죄많은 소녀')

△ 신인감독상 : 김보라 감독('벌새')

△ 의상상 : 이진희('안시성')

△ 미술상 : 서성경('사바하')

△ 시나리오상 : 한진원 봉준호('기생충')

△ 음악상 : 정재일('기생충')

△ 편집상 : 이강희('엑시트')

△ 조명상 : 전영석('사바하')

△ 기획상 : 김미혜 모성진('극한직업')

△ 촬영상 : 김영호('봉오동전투')

△ 기술상 : 진종현('백두산')

△ 공로상 : 신영균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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