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서울 코엑스에서 오는 5일 치과의사 7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SIDEX2020 행사를 앞두고 이상훈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행사취소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상훈 회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정부는 수도권 한정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고강도 방역지침을 실시하고 있다”며 “각 의료인단체에 보건의료인의 특수성 및 주요서을 고려해 대규모 행사의 자제를 촉구했고, 서울시 또한 서울지부에 행사 자제 촉구와 온라인 행사로의 전환을 요청한 상태”라며 사실상 SIDEX2020 행사의 취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K-방역으로 1만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는 그나마 전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의료인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가능했다”며 “수천 명이 밀집하는 이번 행사 강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 댓글이 달렸다. 치과의사들은 한순간에 심각한 국가적 재난상황도 아랑곳하지 않는 의료인 자격도 없는 집단으로 난도질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국민이 땀 흘려 일하고 마음 놓고 저녁에 맥주 한잔하며 편안하게 휴식하는 그날을 위하여 조금 더 인내하고, 우리 의료인은 더욱 더 앞장서서 코로나19 종식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지탄하고 많은 치과의사들이 우려하는 행사를 취소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문제는 ‘치과계 일개 지부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책임있는 일원인 치과의사들이 어떤 시각으로 각인되는가’하는 사회적 문제가 되어 버렸다”며 “서울지부가 부디 대승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간절하고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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