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핀테크 위크, 코로나19 속 ‘비대면 비즈’ 시험대 서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코로나19 속 ‘비대면 비즈’ 시험대 서다

기사승인 2020-06-05 05:00:0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핀테크 업계의 동향을 알 수 있는 국내 최대 핀테크 박람회 ‘2020 코리아 핀테크 위크’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고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비대면으로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일반 참가자들과 핀테크 업체간 소통은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업체간 비즈니스 활발하게 진행되며 새로운 ‘비대면 박람회’로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속에서 K-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으며, 이제 우리나라는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이라는 새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핀테크 위크를 통해 각국이 혁신금융 지혜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홈페이지는 ▲오프닝세션 ▲특별세션 ▲전시관 ▲채용관 ▲보이스피싱 체험관 등 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핀테크 위크 홈페이지에서 기술시연, 홍보, 실제 취업연결까지 오프라인 행사와 동일하게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번 온라인 2020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지난해 개최됐던 코리아 핀테크 위크보다 약 3배가량 늘어난 150개 금융사·핀테크 업체들이 온라인 부스로 참가했다. 

각 업체별 특성에 맞게 준비된 온라인 부스는 해당 업체의 기업소개와 주요기술 및 서비스를 한 페이지 안에서 쉽게 읽어볼 수 있게 준비돼 있었다. 여기에 기업소개서를 다운받을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문의하기’를 통해 업체들과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많은 참가 부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금융 핀테크관에 위치한 IBK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 부스를 클릭하면 기업은행 내부 전경이 화면에 펼쳐지면서 가상 공간을 이동할 수 있게 구축돼 있다. 이 중 기업은행이 서비스하고 있는 혁신상품과 함께 코로나19 지원정책에 대한 소개영상을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모바일 대환대출 플랫폼 ‘싸니자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피노텍도 온라인 환경에 맞게 싸니자로 애프 체험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피노텍은 모바일 전용 앱인 싸니자로를 PC 웹 환경에 맞춰 싸니자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의 체험할 수 있게 구축해놨다.

피노텍 관계자는 “피노텍에서 준비한 싸니자로 모의체험은 지난 28일 개최 이후 일주일간 약 1000명의 참가자들이 이용했다”라며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만큼의 참가자들이 다녀가지는 않았지만, 모의체험 이용자들이 적극적인 피드백을 남겨줘 이를 차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참가한 부스를 살펴보면 자사의 혁신서비스를 소개하고자 고심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참가기업들은 업체와 참가자 간 소통이 힘들었다는 아쉬움을 비췄다. 오프라인행사와 달리 참가자와 업체 담당자간 대면 접촉이 없다 보니 이전 오프라인 행사만큼의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부스를 준비하면서 새로 기업소개서를 비롯해 영상촬영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실제 취업과 연계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구직자나 일반 참가자들이 문의하기를 통해 연락한 건수는 아직까지 없다”라며 “오프라인행사와 달리 일반 참가자들의 관심도가 부족한 것이 체감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참가자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번 온라인 행사를 통해 참가 기업간 활발한 소통의 장이 열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모바일 자산 관리 앱 ‘뱅크샐러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지난 오프라인 핀테크 위크 행사와 다른점은 일반 참가자 뿐 아니라 타 핀테크 업체들과의 접촉이 많아졌다는 점”이라며 “실제 기업간 비즈니스를 위한 플렛폼으로서 온라인 박람회가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최로 인해 핀테크 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호평하는 참가기업도 있었다. P2P 금융 투게더펀딩을 운영하고 있는 투게더앱스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온라인으로 참가하게 됐는데, 오프라인 부스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참가를 위한 준비가 비교적 간단했던 점이 이번 온라인 개최의 큰 장점이 아니였나 생각한다”라며 “생각보다 많은 참가부스들이 우리와 같이 협업하지 않겠냐며 연락이 오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약 3배 가량 많은 업체들이 이번 온라인 세션에 참가한 만큼 핀테크 업계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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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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