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생산 병행…9월부터 20억명분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생산 병행…9월부터 20억명분 생산

‘AZD1222’ 성공 시 미국·영국에 4억명, 중·저소득 국가에 10억명 분량 공급

기사승인 2020-06-05 10:08:05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는 9월부터 20억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1과 CNBC 등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임상시험이 오는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임상시험 진행과 백신 후보물질 대량 생산을 병행하겠다는 의미다.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생산하는 건 제약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지난달 회사는 임상시험에서 AZD1222의 백신 효력이 확인되면, 내년 초까지 미국과 영국에 4억명분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유통과 관련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약 10억 달러(약 1조23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백신 개발 성공 시 미국 정부에 3억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회사는 영국 정부와 글로벌 라이센싱 협의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9월 중으로 3000만개, 총 1억개를 영국 정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중·저소득 국가에 10억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인도혈청연구소(SII)와 백신 생산 관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중·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올해 안에 4억명 분량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목표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AZD1222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제너 연구소가 개발하고,회사가 생산·공급을 담당한다. 현재 AZD1222에 대한 임상시험은 약 1만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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