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면서 국립보건연구원이 이관되는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을 두고 방역 당국이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최종적인 정부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연구소의 이관 방안 여부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관계부처 간의 협의를 통해 최종적인 정부안을 만들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나라의 생명의·과학 분야의 연구개발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며 “특별히 의학 분야를 본다면 현재의 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미래 의학에 대한 비전과 연구 방향을 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권 부본부장은 “질병 관리를 담당하는 질병관리청 그리고 국립보건연구원의 개별 기관들의 대개 임무가 차이가 나다. 질병관리청의 경우에는 주된 임무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즉 즉시적 업무가 주로 이루어지는 게 대부분 사례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같이 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의 임무에는 대개 선진국의 경우에는 지식의 증진, 연구개발을 통해서 국민의 수명을 연장하는 등 호흡이 긴 영역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의 치료제·백신 개발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 ▲유전체 및 빅데이터에 대한 연구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범사업을 펼치고 연구비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권 부본부장은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고 있다. 향후 논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방역당국의 실무자들의 머릿속 그리고 눈앞에는 오로지 지금 코로나19만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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