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평화의 우리집’ 소장 고(故) 손모(60·여)씨의 빈소가 서울 신촌 연세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8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고 손씨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다.
추모행사도 진행된다. 8일 오후 7시에는 ‘김복동의희망’ 주최로, 오는 9일 오후 7시에는 시민사회 주최로 추모행사가 열린다.
고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경기 파주 소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연은 고 손씨의 부고를 알리며 “(고인은) 검찰의 급작스러운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고 심리적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 무엇보다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벨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고 손씨는 지난 2004년부터 서울 마포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쉼터 평화의 우리집 관리를 맡아왔다. 정의연은 “고인은 개인의 삶은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시하며 늘 함께 지내왔다. 정성과 헌신으로 언제나 자신보다 할머니들이 우선이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앞서 정의연의 회계 부실과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 명의 계좌로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 경기 안성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고가에 매입해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 수사를 진행하며 정의연과 마포 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회계 관계자 등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다만 고인은 소환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